*별이 빛나던 밤 (Starry Night), 2023

독일 쿤스틀러하우스 슐로스에서 제작, 발표한 작업
Work and Produced at Kunstlerhaus Schloss Balmoral, Bad Ems, Germany

'밤에 본 별을 기억해'는 축제 날 친구들과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독일 바트엠스에서 바라본 밤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참 하늘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조용히 별을 바라보며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수많은 관계와 삶의 층위에 대해 생각했다.
평소 모아둔 계란 박스를 뒤집어 보니 어느 순간 별처럼 보였다. 이들을 엮고 탑처럼 쌓은 뒤, 동네 앤티크 가게에서 구매해 두었던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오래된 오브제를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도자기의 형태가 나에게는 한국의 신화에서 창조의 여신인 ‘마고’처럼 느껴졌고 별의 탑과 합치니 또 다른 이야기가 생성되었다. 탑에서 실 하나에 매달려 있는 작은 장신구가 하나 있는데, 산책하다 주운 작고 연약한 오브제였다. 이것들을 모아 나의 기억을 기념하고, 더불어 열려있는 서사를 만들려고 했다.

'Scene'은 일상에서 서로 무관해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지는 우연한 사건과 관계의 연속이다. 사진의 광학적 특성은 사물과 사물 사이의 깊이를 하나의 평면으로 압축하여 실제로는 서로 무관할 수 있는 관계들이 얽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한 사람의 삶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 도시 속 축제의 한 일상적 장면을 통해 익명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영화적 서사를 만들어 내려고 했다.

'Greeting'은 발모랄 레지던시에 도착한 날 관리자가 나에게 준 꽃 한 송이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머무는 방에는 30년간의 발모랄 작가의 작업들이 책으로 아카이빙 되어있는데, 이것들이 나에게는 하나의 무덤처럼 보였다. 나의 작업도 이곳을 떠나면 하나의 책으로 묶여 저렇게 파묻히고 역사로 남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란 것에 관한 용도, 비물질성, 유효기간에 대해 생각해 본 작업이다. 내가 생활하며 모은 모든 영수증과 몇몇 오브제를 합친 설치작업을 제작했다.

'I remember the stars at night' is a story about memories with friends on a festive day. The night sky was so beautiful in Bad Ems, Germany. I turned my head towards the sky for a long time and looked at the stars in silence, thinking about the many layers of relationships and life that are invisible but still working.
I turned over my usual collection of egg cartons and suddenly they looked like stars. After weaving them together and stacking them like a tower, I created the piece using old objects from the region that I had purchased at a local antique store. The shape of the pottery reminded me of Margot, the goddess of creation in Korean mythology, and when combined with the Tower of Stars, another story was created.

In the tower, there is a small trinket hanging from a single thread, a small and fragile object I picked up on a walk. I put them together to memorialize my memories and create an open-ended narrative.

'Scene' is a series of coincidental events and relationships created by the passing of seemingly unrelated people in everyday life. The optical properties of photography compress the depth of objects and relationships into a single plane, making them appear to be intertwined when in reality they may be unrelated. A person's life is made up of many invisible connections. I tried to create a cinematic narrative of anonymous people through an everyday scene at a festival in the city.

'Greeting' began with a single flower given to me by the administrator on the day I arrived at the Balmoral Residency. In my room, 30 years of Balmoral artists' work is archived in books, which seemed like a tomb to me. I realized that when I leave here, my work will also be bound into a book, buried like that, and become history. I thought about the use, immateriality, and expiration date of art. I created an installation that combines all the receipts I have collected in my life and some objects.